돈줄 새는 들창코, 지나치게 세운 콧대 부작용도 원인

장익경 기자 ikjang@wowtv.co.kr
 
예부터 전해져 오는 신체부위와 관련된 속담 중에서도 코는 재물운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 들창코는 이틀 먹을 양식이 없다’ 등이 대표적이다. 코는 얼굴의 중심에서 입체감과 전체적인 균형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관상학적으로 코의 높이나 모양에 따라 금전운과 사업운을 판단하기도 한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코끝이 위로 들려서 콧구멍이 드러나 보이는 들창코는 관상학적으로 재물이 새어나간다고 표현되며 얼굴의 입체감을 해치거나 심한 경우 돼지 코처럼 보여 인상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다. 이처럼 관상은 물론 미용적으로도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 들창코는 성형을 통해 충분히 잘생기고 예쁜 코로 개선될 수 있다.

들창코는 선천적으로 코뼈나 연골이 짧고 코를 덮고 있는 피부가 부족하여 발생할 수 있지만 코 성형 후 보형물 주변의 피막 구축으로 인해 코끝이 딸려 올라가면서 들창코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코를 측면에서 봤을 때 코 기둥과 인중이 이루는 각도가 95도~100도 정도지만 들창코의 경우 그 이상인 경우가 많으며 윗입술이 코 쪽으로 당겨 올라간 경우도 있다. 간혹 짧은 코와 들창코를 같은 의미로 보는데, 짧은 코는 코의 시작점에서 코끝까지의 길이가 짧은 것으로 코끝이 위로 회전되어 있는 들창코와는 구분된다.

LH성형외과 함정욱 원장은 “최근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지나치게 콧대를 높이고 코끝을 세우는 성형의 부작용으로 코끝이 들려 보이는 부작용을 호소해 재수술을 통해 개선하고자 하는 환자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성형외과에서 일률적으로 말하는 아름다운 코의 기준은 이상적인 기준일 뿐, 성공적인 코 성형을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의 얼굴형태와 비율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철저하게 예상되는 결과를 계산한 후 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들창코 수술은 코끝을 내려주어야 하는데 비중격연골, 늑연골 지지대를 사용하여 연장, 교정해준다. 콧대가 낮으면서 코끝이 들려있는 경우에는 코끝에 연골을 이식하여 높이면서 아래로 내려주어야 한다. 이때 콧대는 이마와 턱으로 흐르는 라인을 고려하여 높여야 한다. 콧볼은 양쪽 눈의 안쪽에서 수직으로 선을 내려 그었을 때 콧볼의 가장 끝부분과 만나는 정도의 크기가 적당한데 콧볼이 지나치게 넓고 콧구멍이 클 경우에는 콧구멍의 바닥쪽에서 피부와 연부조직을 함께 제거하는 방법으로 교정할 수 있다.

관상을 고려하며 성형을 한다는 것에 무의미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들창코이면서 금전적인 문제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성형을 결심할 수도 있다. 단순히 외모적인 콤플렉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고 싶은 긍정적 마인드가 바탕이 된다면 자신에게 잘생기고 예쁜 코를 선물해주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한국경제TV 건강매거진 5월26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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